[e-증시포인트]무작정 'GO'를 외칠순 없다

입력 2007-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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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얘기, 각종 사건사고 얘기가 수두룩한데도 주식시장 얘기가 저녁 9시 뉴스 '톱기사'를 또다시 장식했다.

중국의 긴축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아시아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이번에는 '확실하다'는 조정 전망은 장중 하락후 재반등하면서 '찻잔속 태풍' 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움' 그 자체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정 가능성을 일절 무시한 채 상승하고 있는 국내외 증시의 흐름은 더 이상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민망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중국증시가 조금은 쉬어가야 하는데, 긴축조치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며 "이제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은 이쯤에서 한번 쉬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작정 'GO' 외쳐도 되는 상황일까. 다시 중국 얘기로 돌아가 보자.

지준율, 예대금리, 위안화 변동폭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고, 이는 또다시 시장에 잠재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증시 외부적인 충격(정책)이 아니더라도 중국 시장의 내부적 충격(과열)은 이미 과거 IT버블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 중국증시는 IT버블 당시의 주가 상승 속도를 이미 추월하면서 거대한 버블의 영역으로 이미 들어섰다"며 "지난 2000년 IT버블의 붕괴 과정에서 보듯이 지금 중국증시는 버블 붕괴의 두 가지 요건(외부충격, 내부충격) 가운데 하나를 이미 충족시켜 놓고 있는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시장을 향해 계속해서 매수를 외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며 "중국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시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전략 역시 점진적인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22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한양증권 홍순표

-국내 증시가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일 코스피지수의 예상외 큰 폭 상승으로 RSI가 83.31%에 이르는 등 국내 증시의 과매수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단기 급등에 따른 과매수 부담감으로 인해 속도를 조절하게 될 가능성도 함께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과매수 해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중기적인 상승 기조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전일 장세에서도 확인했듯이 긍정적인 업종간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증시도 안정을 보이고 있는 한 지수의 안정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세조정이 온다면 전일 신규로 유입된 매수차익의 청산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도 지속되고 있어 기존주도주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와 제약주 등 후발 주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으로 보여진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이번 중국의 긴축정책에 반응한 글로벌 증시의 흐름만을 놓고 보자면 예상 밖의 선전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얼굴을 달리하며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선 과도한 낙관론 또한 경계해야 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다만 큰 그림에서 보면 여전히 증시의 상승추세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자산에 대한 매력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지수수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추세를 믿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하되 내수섹터에 대한 점진적 비중을 확대해 볼 것을 권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최근 코스닥시장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중심의 투자가 좋아 보인다. 또한 지수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난 4월 중반 이후 ADR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시장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거나 빠르게 순환하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가격부담이 높아진 업종(종목)에 대해서는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거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순환매를 고려한 투자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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