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현대해상이 25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삼성화재, 동부화재와 함께 국내 '빅3' 보험사 중 첫 사례다.
현대해상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개인용 차량 2.8%, 업무용 2.7%, 택시 등 영업용 7.8%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가 수입차 증가로 인한 수리비 지급 과다와 보험업계 전반적인 불황이 손해율 상승을 불렀다“며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6%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 평균 손해율은 2014년 88.3%, 지난해 88%로 증가 추세다.
현대해상은 개인용 차량 보험료는 6년 만에, 업무‧영업용 차량 보험료는 2년 만에 올린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차량의 90%정도가 개인용 차량이라며 사업비를 줄이려 많은 노력을 한 끝에 불가피하게 6년 만에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소형보험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 등이 보험료를 개인용과 업무용별로 2.9~8.8%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더케이손보와 MG손보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KB손보는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 조정 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