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롯데측에 케미칼(화학)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한 분할을 승인했다.
삼성SDI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케미칼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 안건을 주주 동의를 얻어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삼성은 롯데와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 3개사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조치도 삼성SDI의 화학부문을 롯데에 넘기기 위한 수순이다.
주총 승인에 따라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 부문은 다음달 1일부터 삼성SDI의 지분 100% 자회사인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다. 이후 지분 매각과 기업 결합 신고 및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매입해 최종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2차전지 등 배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케미칼 사업 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며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