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납신다”…글로벌 파워로 부상한 이란에 앞다퉈 빗장 푸는 유럽

입력 2016-01-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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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대통령. 사진=AP뉴시스
▲하산 로하니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세계 ‘핵 뇌관’에서 ‘글로벌 경제파워’로 부상한 이란 시장을 선점하고자 유럽국가들이 앞다퉈 빗장을 풀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유럽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로하니 대통령의 순방길에 맞춰 줄 대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란 대통령의 유럽행은 1999년 당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3월과 10월에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각각 방문한 이후 1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경제계 대표단을 이끌고 25~26일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하고 27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로하니 대통령 유럽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의 딜’이다.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이란이 공식적으로 처음 외국 기업과 체결하는 계약이기 때문. 이란 당국은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는 27일 시작되는 프랑스파리 방문 기간 에어버스 114대를 구매하는 계약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딜을 통해 이란과의 외교적 교류로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 역시 로하니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문호 개방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로하니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탈리아 기업들이 170억 유로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파이프라인업체 사이펨은 50억 달러 규모를 체결할 예정이며 이 밖에 광물산업 설비 공급업체인 다니엘라와 수자원 기업인 콘도테, 건설사인 코에트, 조선업체 가비오와 핀칸티에리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프랑스 역시 로하니 대통령 방문에 기대감이 크다. 프랑스 기업은 이란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기 전부터 공격적으로 이란 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국가다. 지난 2014년 초 대규모 사업 대표단을 꾸려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와 르노 역시 이란 시장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FT는 유럽의 제조업과 금융업계에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아직 남은 미국 정부의 제재 탓에 머뭇거리는 사이에 이란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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