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2016년 대선 무소속 출마 고려”…대선 판도 바뀌나

입력 2016-01-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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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AP뉴시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AP뉴시스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측근들에게 올해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일정 수립 등을 지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여론조사까지 하는 등 출마 수순을 밟아가는 듯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자이자 순자산 규모가 180억 달러인 미국 8번째 거부이다. 그는 2002~2013년 12년간 뉴욕시장을 역임했다. 블룸버그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이후에는 2009년 뉴욕시장 3선 도전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제3의 후보’로 가세할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된 대선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결정은 그가 마음을 바꾼 것은 ‘이번 대선판이 크게 잘못돼 있다’는 생각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후보의 ‘강경 보수주의’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의 급부상에 몹시 분노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클린턴 후보가 자신이 뉴욕시장일 때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보조를 맞췄던 그가 최근 자신의 교육개혁 등을 비판한 것을 놓고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출마일 경우 3월말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면 미 전역 50개 주에서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늦어도 3월 초까지는 대권 도전 여부를 결심할 생각이라고 지인들은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또 가까운 지인들에게 대선에 나갈 경우 최소한 10억 달러의 개인 자산을 쓸 용의가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과거에도 공화·민주 양당의 구애를 받았으나 스스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가 한 번도 대선에서 당선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행은 험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나 크루즈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샌더스 후보가 각각 대선후보로 지명된다면 비로소 블룸버그 전 시장의 정치적 공간이 열리며 ‘3자 각축’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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