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감량 경영 본격화…직원은 줄이고 임금은 삭감하고

입력 2016-0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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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에서도 감량 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임금 축소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원가 부담을 줄이고 채산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SA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월가의 급여와 복지가 지난해 대폭 삭감된데 이어 올해도 삭감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GS)는 이날 지난해 직원 수는 8% 늘었는데 임금총액은 동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연봉은 37만3264달러에서 34만4510달러로 줄었다.

모건스탠리(MS)는 지난해 인력은 1% 늘렸으나 임금 및 복지 총액을 10% 삭감했고 시티그룹은 인력이 4% 감소한 가운데 임금총액을 9% 삭감했다.

월가의 이 같은 감량경영은 증권 거래와 인수 수요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드렉셀 해밀턴의 데이비드 힐더 선임애널리스트는 “월가의 중개회사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어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임금을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파는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도 확산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사무직원이나 IT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전날 향후 2년간 10억달러 규모의 원가 절감을 위해 저임금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고임금 직원을 재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계획을 발표한 것도 월가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뉴욕, 런던 등 고임금 지역의 인력을 인도 뭄바이와 같은 저임금 지역의 인력으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 거래와 투자분야의 스타 인력에 대한 대규모 보너스 지급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월가에서도 소득 격차가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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