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 1% 부자 재산, 나머지 99% 합친 것보다 많아”

입력 2016-0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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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62명 재산, 하위 50%인 35억명과 맞먹어”

▲미국 뉴욕에서 2012년 5월 1일(현지시간)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참가자가 “우리가 99%”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뉴욕에서 2012년 5월 1일(현지시간)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참가자가 “우리가 99%”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개막을 앞두고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상위 1% 부자 재산이 나머지 99%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19~23일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옥스팜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난해 10월 펴낸 ‘연례 세계 부(富)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런 결론을 도출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1년 먼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상위 1% 재산이 전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2009년의 44%, 2014년의 48%에서 커졌다.

또 옥스팜은 슈퍼리치 62명의 재산이 전 세계 인구 하위 50%인 35억명과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슈퍼리치 62명의 재산은 지난해 1조7600억 달러(약 2130조원)로, 2010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반면 하위 50% 재산은 같은 기간 41% 줄어들었다.

또 재산이 하위 50%와 맞먹는 슈퍼리치의 수는 2010년에 388명이었으나 2011년 177명, 2012년 159명, 2013년 92명, 2014년 80명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옥스팜은 “불평등의 확산이 경제성장과 사회적 단합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리스크는 유권자들이 포퓰리즘적인 정치인을 지지하는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중남미와 중동에서 긴장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사무총장은 “전 세계 가난한 절반이 버스 한 대에 다 태울 정도로 적은 슈퍼리치와 비슷한 재산을 갖고 있다는 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불평등 확산을 우려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옥스팜은 “세계 각국 정부가 부의 양극화를 줄이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76조 달러에 달하는 재산이 세금을 피해 역외에 잠겨 있다. 정치인들이 이런 관행을 끝내려는 글로벌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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