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도 잘 달리는 포드의 '3D 자율주행 자동차'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기존 자동차 기업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기업과 심지어 인터넷 기업들까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아직도 일러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해외 언론들이 보도한 사례들처럼 현재 실험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사고의 위험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포드가 세계 최초로 눈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신개념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개해 화제다. 포드는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2016)에서 이 자동차를 처음 공개했다.

포드의 이 자동차는 인도와 횡단보도, 차선이 보이지 않는 눈길에서 어떻게 자율주행이 가능한 걸까? 이 자동차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는 차선을 인식하고 전후방의 물체인식 센서 기술과 GPS 기술을 통해 작동한다. 그러나 이 자동차는 그러한 기술로 작동하지 않는다.

포드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벨로다인 사가 개발한 LiDAR 센서로 주위의 모든 환경을 3D 이미지로 인식하고 이를 3D 지도에 매핑시켜 정확한 위치 설정과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자동차가 차선을 인식하지 못해도 3D 지도에 입력된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차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이다.

물론 현재 LiDAR 기술도 정확도와 각종 오류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또한 실시간 반응 속도를 더 빠르게 개선해 자동차의 자율주행 속도를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야만 눈길 이외에도 폭우나 안개 등의 기상악화 시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드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기존 기술에 비해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전기자동차 선두기업 테슬라도 2년 이내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앞으로 어느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선점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이설희 기자

사진출처 : http://www.ford.com

웹사이트 : http://www.fo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