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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16에서 가전을 제외하고 가장 핫한 카테고리를 꼽자면 단연 드론과 VR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잘 아시다시피 드론엔 DJI가 있고 VR엔 오큘러스가 있으니까요. 물론 다른 제조사도 수많은 제품을 선보였기에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는 하늘을 날고 하나는 땅 위에서만 사용하는 기기지만 이 둘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센서 기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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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GPS를 비롯한 각종 위치 센서를 통해 본체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파악하고 제자리에 떠 있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이걸 호버링이라고 하는데요, 드론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죠. 현재는 DJI가 최고지만 앞으로는 인텔의 리얼센스, 그리고 퀄컴이 선보인 드론용 플랫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제품이 꽤 많이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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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역시 센서 기술이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인간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실제와 같은 상황을 가상현실에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으니까요. 엔비디아에 따르면 오큘러스의 경우 실제 움직임을 반영한 영상을 눈 앞에 있는 2개의 모니터로 뿌려주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 20m/s 이내로 처리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의 시간 지연이 생길 경우 현실과 달라 사실감이 떨어진다는 얘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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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럿(parrot)의 디스코(disco)는 DJI의 팬텀이나 인스파이어 시리즈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었죠. 45분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생김새가 글라이더 형태라 하늘에서 활공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게 그 비결이죠. 대신 출발도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늘로 던져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착륙 역시 실제 비행기라면 생각도 하기 싫을 만큼 끔찍한 동체착륙을 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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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DJI는 두 곳에 부스를 차렸지만 어디나 인산인해였죠. 다들 팬텀3 4k를 마치 UFO 보듯 신기하게 보더군요. 작년에 미국에서만 드론이 70만대나 팔렸다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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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드론 업체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행(ehang)은 드론의 형상을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초소형 헬기(!)를 내놨구요. 제로테크(zerotech), 중국 최대 SNS업체 텐센트(tencent)는 퀄컴과 협업을 통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를 탑재한 드론 전용 모듈과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슬슬 DJI를 견제할 대항마가 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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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봇(byrobot)은 국산 드론 업체입니다. 단순히 드론 조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의 게임과 연동해 마치 게임하듯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국내 굴지의 게임 업체로부터 투자까지 받았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조립식 디자인을 채택해 드론에서 자동차로 변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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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VR을 살펴볼까요? 오큘러스는 줄이 너무 길어서 전시장에서는 체험이 불가능했습니다. 부스를 한 바퀴 돌고도 남을 만큼 줄이 길었거든요. 물론 한쪽은 오큘러스, 한쪽은 삼성 기어 VR 줄이 있었습니다만 거의 대기자가 같아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엔비디아 VR 테크 세션에서 HTC VIVO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땅에 발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도 마치 낭떠러지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사다리 위에 올라선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시장에서 승산이 있겠다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특히 미리 체험해 보려는 사람이 많았던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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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의 순기능이나 발전 가능성도 많이 점쳐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예를 들어 음악 콘서트에 실제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콘텐츠라던가 가상현실을 이용해 부동산이나 자동차 실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부동산 사장님을 졸졸 따라 다니며 집을 보러 다니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 영업 사원의 세뇌교육을 피해 집에서 느긋하게 차 고르기가 가능한 날이 머지않았다는 뜻이죠. 초기 우려대로라면 성인용 콘텐츠만 가득했어야 하는데 딱 한 곳에서 선보였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저는 부스를 못 찾는 바람에 새로운 세상을 미리 경험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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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리얼센스 기능을 위한 잔치를 벌이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리얼센스 기술과 드론, 나인봇, 오큘러스의 만남도 나름 성공적이었죠. 이미 충분히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인간의 생체 활동을 변수값으로 활용하면 보다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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