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230만명 이끄는 ‘농민 대통령’… 선거인단은 고작 292명

입력 2016-01-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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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단임제로 바꿨지만 과 열양상 개선 안돼

오는 12일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4년간 230만 농민을 이끌 중앙회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최원병 회장 연임으로 8년 만에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선거가 간선제로 바뀌고 나서 2011년 선거 이후 2번째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라 정치권의 관심도 남다르다.

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1)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 등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6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이날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 3명(최덕규ㆍ하규호ㆍ김순재), 서울ㆍ경기 2명(박준식ㆍ이성희), 호남 1명(김병원)으로 3개 지역으로 나눴다.

역대 선출직 회장 출신지는 영남 2명(정대근ㆍ최원병), 충남 1명(원철희), 강원 1명(한호선)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영남 출신인 최 회장의 8년 연임 이후라 특정지역에 대한 견제 여론이 높은 편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인 이성희 후보와 최덕규·김병원 후보의 3파전 구도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세 후보는 오랜 경험과 관록을 내세우고 있다. 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 조합장 3선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7년을 지냈다.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 이사 3선과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7선을, 김병원 후보는 남평농협 조합장 3선을 각각 역임했다.

또한 이성희 후보는 최원병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최덕규 후보와 김병원 후보는 앞서 두 차례 출마했던 경험이 강점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엔 이성희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8일 여론조사 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농협회장 선거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13명을 대상으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성희 후보가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성희(24.8%) 후보를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병원(15.9%) 후보, 최덕규(14.2%)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력한 세 후보가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2차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전체 대의원의 19%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정통적으로 표가 분산되지 않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 표심이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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