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왜 위안화에 영향받나

입력 2016-01-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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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불확실성…위안화 약세가 한국 등 아시아 통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7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거침없는 속도로 빠르게 상승해 1200원을 넘더니, 이내 상승폭을 반납해 1197원선으로 몸을 낮췄다가 장마감 직전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서킷브레이커를 두 차례나 발동한 중국증시,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재료로 나왔지만, 환율 급등락을 조장한 주요인은 위안화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1200원대에 진입했을 때도 위안화 평가절하가 상승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위안화 가치 변동에 따른 원화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계수는 작년에 간헐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다가 7월부터는 플러스로 완전히 전환했다. 상관계수 수치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7일 원화(1달러 환율 1202원 기준), 원화(1달러 환율 6.5894위안 기준)의 상관계수는 0.7690으로 산출됐다. 상관계수는 1일 때 방향성이 완전히 일치하며, -1일 때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1월 8일 -0.6309(1달러 대비 원화 1096.9원, 위안화 6.2141위안)를 기록한 것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 연계성이 높아진 것이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고,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경우 우리나라 경제 역시 밀접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對)중국 수출 누적 규모는 1261억6000만 달러로, 미국(639억5000만 달러)의 두배 수준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험자산을 청산하고 싶은 참가자들이 위안화보다 상대적으로 매도포지션 비용이 저렴한 원화를 팔고 있는 것도 원화-위안화 동조현상의 요인 중 하나”라며 “중국 경제가 불안정할 경우 한국의 통화 및 환율 정책이 (중국과) 다르게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역외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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