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딜레마’에 빠진 애플, 주가 14개월만에 100달러 붕괴

입력 2016-01-08 08:46 수정 2016-01-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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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1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4.2% 떨어진 96.4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일일 종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2월 23일의 133.00달러에 비해선 27.5% 떨어졌다. 역대 장중 최고치는 작년 4월 28일의 134.54달러였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5377억4000만 달러(약 644조 원)로 줄었다. 올들어 이날까지 애플의 시총은 약 52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 급락은 회사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아이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60%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아이폰 수요 감소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출시한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 위기설은 지난해 말부터 끊임없이 이어졌다. 작년 말 투자은행들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애플은 물론 관련주까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가는 7년 만의 첫 하락세로 2015년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애플의 주가는 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졌으며 지난해 1년간 2.09% 하락했다.

애플 위기설의 결정타는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애플 30% 감산’ 보도였다. 신문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올 1분기(1~3월)에 최신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당초 계획보다 약 30% 가량 감산한다고 보도했다. 감산은 곧 수요 및 판매 부진을 의미.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신문은 2분기에는 애플의 생산량이 원상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쌓인 재고가 소진될 지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감산은 임시 조치로 알려졌지만 관련주의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퍼재프리의 진 파이퍼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가파르게 추락하는 데에 놀랐다”며 “애플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나오는 얘기가 투자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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