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부의장 “금융시장 과열되면 금리 인상해야”

입력 2016-01-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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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과학연합회(ASSA)서 피셔 등 연준 위원 3명 연설 나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신화뉴시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신화뉴시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금융시장이 과열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힐튼유니언스퀘어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개막한 미국 사회과학연합회(ASSA) 연례 회의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셔 부의장은 ‘중앙은행 업무: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거시건전성 규제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버블을 방지하기 위한 1차 방어선이 돼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만일 경제 전반에 걸쳐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될 때, 즉 모든 금융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는 특히 미국에 잘 적용될 것”이라며 “미국은 대출을 억제하고자 은행의 대출 기준을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방지할 수 있는 신중한 거시건전성 수단들이 부족하거나 시험 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셔 부의장은 현재 금융시장 상태가 버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닛 옐런 의장 등 다른 연준 위원은 대체로 아직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편 이날 ASSA 연례회의에서 열린 전미비즈니스경제학협회(NABE) 패널 토론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유럽 정책 당국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으나 이런 정책을 미국에서 시행하면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을 밝히면서 연준이 경제지표의 단기 변동에 반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중기 전망에 따라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그러나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정책이 매번 지표 변동에 따라 반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ASSA 연례 회의는 미국 경제학계 최대 행사로, 올해는 힐튼유니언스퀘어와 메리어트마퀴스 등 샌프란시스코 호텔 2곳에서 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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