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가 볼티모어에 입단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컨벤션 벨라지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근 볼티모어에 방문해 계약을 마친 김현수는 “볼티모어 구장을 보고 느낀 점은 ‘야구장 좋다’이다”라며 “아직 거기서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게임을 하고 나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잠실과 비교하면 비교적 작게 느꼈다. 그는 “조금 가깝게 느껴지긴 했다. 그러나 투수의 공이 훨씬 빨라지기 때문에 더 장타가 나올 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성공에 대한 기준 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는 “주전 경쟁이 먼저. 적응 잘 해서 주전 경쟁부터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으로 유턴하면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돌아오면 미국에서 절 원하는 팀이 없으니까 실패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선수 사이에서 살아남을 자신감은 있었다. 그는 “뛰어난 장점도 없지만, 크게 단점도 없다. 이게 내 강점인 것 같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커트를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쉽게 헛스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삼진 당하지 않으려고 초구부터 치는 경향이 있다. 비결은 빠른 승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맞붙어 보고 싶은 선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꼽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와 붙어보고 싶다. 우리나라 선수도 만나고 싶다”면서도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선발 투수다. 공격적인 선수라 꼭 붙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시즌 전 공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많은 응원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준우승 3번하는 동안 역적처럼 생활했는데, 올해 우승하고 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이 기운 담아서 좋은 성적 내겠다”며 응원해준 두산 팬에게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김현수는 비자가 발급 되는 대로 미국으로 돌아가 시차 적응과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