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혁명 품은 금원산, 임진왜란 깃든 소사들'...지리정보원 "전국 원숭이 지명 8개"

입력 2015-12-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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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병신년(丙申年)을 앞두고 전국 지명 140만여개를 조사한 결과 원숭이와 관련된 지명은 모두 8개라고 29일 밝혔다.

다른 십이지 동물인 용과 관련된 지명이 1261개, 말은 744개, 호랑이는 389개이고 관련된 지명이 적은 편에 속하는 양도 40개의 지명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에서 '원숭이 활용도'는 매우 낮았다는 평가다.

이는 원숭이가 살지 않는다는 동국무원(東國無猿)이라는 말이 전할 만큼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것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원숭이 지명으로는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친 금원산(金猿山)이 포함됐다.

금원산은 '황금 원숭이 산'이라는 뜻으로 이 산에서 금빛 원숭이가 날뛰자 도사가 나타나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가뒀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산 인근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일대는 '원숭이가 뛰어놀고 학이 깃드는 곳'이라는 뜻의 '원학동(猿鶴洞)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금원산은 이인좌의 난으로 유명한 영조4년 무신난(戊申亂)의 또다른 주역인 정희량의 고향동네로도 유명하다.

속설에 의하면 정희량은 임신생 원숭이띠로 원숭이 기운이 넘치는 금원산 정기를 받고 태어나 역시 원숭이 기운이 가장 성한 무신년에 난을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이밖에 경기도 안성시와 평택시, 충남 천안시에 걸친 평야 '소사(素砂)들'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명나라 장수 마귀(麻貴)가 철갑 기병과 함께 원숭이 수백 마리를 이끌고 와 왜적을 혼란에 빠뜨려 무찌른 장소로 택리지 등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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