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음낭' 걷어차고 상습 폭행한 회장

입력 2015-12-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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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경남 창원의 한 향토기업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모 향토기업 A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A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23일 주장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A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A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B씨는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일주일간 집에서 쉬어야만 했다.

A 회장은 B씨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A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이런 대우를 견디던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B씨는 "A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사하고 나서야 알았지만 숱한 운전기사들이 (이런 대우를) 거의 다 겪었다고 들었다"며 "한 인격체를 모독한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A 회장의 폭행·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 측은 "(운전기사 주장과 관련해) 전화 문의가 온 부분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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