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30만원대 전기자전거

입력 2015-12-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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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행보가 발 빠르다. 장르 불문하고 전기로 움직이는 건 모두 만들어 팔 기세다. 나인봇 시리즈를 선보이더니 이번엔 e-bike다.

사실 나인봇 시리즈처럼 정식 출시는 아니다. 전기자전거(e-bike) 메이커인 YunMake가 두 달 전에 런칭한 YunBike C1을 샤오미가 크라우드 펀딩한 것. YunMake는 2013년 창업해 중국 남부 항저우시에서 본사를 둔 제조사로 샤오미 CEO인 레이쥔과 함께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가 엔젤투자자로 나선 회사다. 샤오미 계열사가 주축이 된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보름간 공모할 목표 금액은 560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억원 정도다.

일단 가장 궁금해할 스펙부터 짚고 넘어가자. 모델명부터 경남 지역 소주와 이름이 비슷해 취기가 오르는 Yunbike C1은 165mm 크랭크엔 46T 기어를, 뒷바퀴엔 16T 규격의 기어를 조합했다. 거의 평지 세팅이지만 어차피 전기 모터가 비루한 우리의 허벅지를 보조해줄 테니 큰 기어비의 조합은 필요 없다. 직경 510mm 휠에는 28-451 규격의 타이어를 끼웠다. 흔히 미니벨로에 사용하는 규격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제2의 심장,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에 대해 알아볼 차례. 3축 가속도,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통해 경사도를 인식하고 바람에 맞설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를 제어해 숨이 차거나 허벅지가 터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게 포인트. ON, OFF, 에코, 일반, 스포츠 등 총 5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OFF 모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롯이 본인의 힘으로만 페달을 굴려야 하는 모드. 에코 모드는 30%의 도움을 주고, 일반 모드는 50%, 스포츠 모드는 70%, ON 모드에서는 100%까지 모터의 힘을 빌릴 수 있다.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본인 의지만으로 운동할 수도, 아예 땀을 흘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고 시속 25km/h까지 달릴 수 있고 최대 55km를 이동할 수 있다. 모터는 36V 180W 출력으로 배터리 완충에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제조사가 밝힌 모터의 힘으로 등판 가능한 경사도는 10%. 참고로 남산 산책로가 평균 7% 경사도 내외다.

뒷바퀴 허브에 내장된 구동 모터는 동력효율이 86%. 모터 효율이 높다는 건 동일한 전원으로 더 멀리,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뜻. 또한 전원 공급이 되지 않더라도 탑승자가 저항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해 모터의 도움을 받지 않는 OFF 모드로도 일반 자전거처럼 탈 수 있다.

e-bike인 만큼 모터뿐만 아니라 배터리 이야기도 안할 수 없다. 자전거 본체에 내장된 배터리는 삼성 제품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삼성 18,650 셀을 쓰고 용량은 5.1Ah. 특이한 점은 듀얼 USB 출력 단자를 통해 휴대폰이나 태블릿, 카메라 등을 충전할 수 있다고. 자동으로 출력까지 조절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복잡한 배선을 없애 깔끔한 핸들 환경을 만들었고 YunBike C1 앞/뒤에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아 야간에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다. 물론 이 전원은 별도의 배터리나 충전 필요 없이 모터를 구동하는 배터리에서 공급 받는다.

샤오미의 제품인 만큼 스마트폰용 앱을 지원하는데, 핸들에서 복잡한 배선을 없앨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다. 본체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을 통해 e-bike의 배터리 잔량이나 주행 가능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체에 GPS가 달려 있어 같이 타는 친구의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디자인은 미니벨로와 클래식 스타일 두 가지, 색상은 각각 3종류가 있다. 가격은 1999위안. 한화로 약 36만원 정도다. 아, e-bike에서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차량 본체 무게는 16kg, 탑승자 체중은 120kg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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