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들 뿔났다’ 빅히트 상대로 서명운동 “오피셜 굿즈 보이콧”

입력 2015-1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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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출처=다음 아고라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
▲그룹 방탄소년단 (출처=다음 아고라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

그룹 방탄소년단 팬들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다음 아고라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1만 명을 목표로 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55분 기준 4788명이 서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2016년 시즌그리팅’ 메이킹 DVD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방탄소년단 매니저가 멤버들을 때리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소속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자신의 역량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일체의 강압적 행동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행동이 발생한 점 그리고 팬들에게 의미가 각별한 영상에 이러한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는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소속사는 “해당 매니저는 본인의 과오를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는 해당 직원의 보직을 해임하고 상급자에게도 관리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사과 글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사과문은 충분한 피드백이 될 수 없다”며 “빅히트는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을 하고 있다는 말과 달리 소속 가수에게 최소한의 보호와 배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은 스킨십을 시도하는 팬들과 악플에 대한 방관, 소속 가수에 대한 폭언, 소속 가수를 향산 성희롱 및 명예훼손 방관을 지적하며 빅히트의 오피셜 굿즈 일체를 보이콧 할 것을 선언했다.

다음은 입장 전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합니다.

먼저 이 청원의 도화선이 된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Cw_yil1mh8

첨부된 링크는 위 움짤의 소리까지 나오는 짧은 영상입니다.

자세히 들어보시면 '똑바로해' '도와줘도' 등 확실치는 않으나 좋지 못한 말투와 내용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매니저의 표정과 손동작 또한 전혀 장난같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영상 안에서 검은 옷을 입고 위협적으로 손을 드는 사람은 매니저이며, 그 손짓에 움찔하는 사람은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19살 전정국 군’입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프로듀서 방시혁이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하 빅히트) 소속으로,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 DVD에서 발췌된 영상입니다. 시즌그리팅은 팬들이 구입하는 일종의 굿즈로, 따라서 저 영상이 찍힌 시점은 공식적으로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소속가수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쉽게 짐작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팬들은 소속사에게 피드백을 요구 하였고, 12월 10일 오후 12시에 빅히트는 이와 같은 답변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이는 충분한 피드백이 될 수 없습니다.

'보직해임'이라는 것은 해고가 아니고 언제든지 회사내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마주칠 수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빅히트로부터 방탄소년단이 받았던 대우를 미루어 볼 때, 빅히트의 진실된 시정 의지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문을 읽어보시면

직접적으로 손찌검을 받았던 멤버와 그 멤버의 가족들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을 하고 있다는 말과 달리 소속 가수에게 최소한의 보호와 배려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 할 사례 몇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1. 일명 '붙수니' 팬들에 대한 방관

보시다시피 연예인의 옷을 끌어당기거나 몸을 만지는 ‘붙수니’들은 팬들의 질서를 무너트릴뿐더러 연예인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러 피해를 입힙니다. 그럼에도 빅히트는 이들에 대한 제지를 전혀 하지 않아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짚고 넘어 갈 점은 위에서 언급한 시즌그리팅 영상이 퍼지고 논란이 불거진 뒤 그 다음 날 12월 10일 김포공항에서 위 영상 속 매니저는 경호원 4명의 보호를 받으며 귀국합니다.

2. 소속 가수에 대한 폭언

위에서 보았던 DVD영상과 아래 첨부된 영상을 보시면 방탄소년단 멤버와 스탭이 나누는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방탄소년단을 존중하는 소속사의 직원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언사입니다.

http://youtu.be/zRQHK8oLp2E

멤버 : 저는 편지가 더 좋아요

스탭 : 야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지마 가식!#$%

멤버 : (잘안들림)

스탭 : 정이 확 떨어지네

3. 소속 가수를 향한 성희롱 및 명예훼손 방관

방탄소년단을 향한 도를 넘은 성적인 글과 근거없는, 비판 아닌 비난글에도 빅히트는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악플은 악플에서 끝나지 않고, 새롭게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며, 또 다른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어 냅니다. 무엇보다도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커다란 고통입니다. 이에 대해 방관하는 것은 소속사의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볼 때 빅히트의 진정성이 심히 의심되는 바이며, 이에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확실한 보호를 위해 매니저 보직해임이 아닌 ‘해고’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합니다.

이 청원이 받아들여지고 확실히 처리가 될 때까지 팬들은 빅히트의 오피셜 굿즈 일체를 보이콧 할 것입니다.

현재 팬들이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는 더 이상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 ‘원래 다 그렇게 한다’ 라는 핑계로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며,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악순환을 낳는다는 점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비단 빅히트와 방탄소년단 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시적으로 또 다른, 수많은 아이돌의 문제라는 것을 미루어 생각해주시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초석 마련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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