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번엔 부동산 시장에 베팅…이례적으로 사재까지 털어 투자

입력 2015-12-11 07:57 수정 2015-12-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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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주 매입해 2대 주주로 등극…버핏 투자 소식에 회사 주가 17% 폭등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베팅했다. 버핏은 부동산투자신탁(REIT) 세리티지그로스프로퍼티(SRG) 주식 20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 8%로 2대 주주에 등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버핏이 투자했다는 소식에 이날 SRG 주가는 17% 폭등했다. 이번에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의 투자 방식이다. 버핏이 주식을 사면 해당 회사 주가가 뛰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그는 버크셔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SRG 주식을 매입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SRG는 올 초 백화점 체인 시어스에서 분사했으며 미국 전역에 262개 소매 매장을 임대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시어스와 시어스 자회사인 K마트 매장이다. 또 회사는 쇼핑몰 임대사업을 펼치는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 메이스리치 등과 합작벤처도 운영하고 있다.

시어스는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2011년 이후로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시어스가 가진 가치 있는 부동산 자산을 분사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촉구했고 그 결과 SRG가 설립됐다. 그밖에 시어스는 시어스캐나다와 의류브랜드 랜즈엔드 등도 분사하기도 했다.

버핏이 시어스로부터 분리한 SRG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CNN머니는 배당금을 주목했다. SRG가 배당금 지급 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먼저 주식을 사들여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것이다. SRG는 REIT이기 때문에 과세대상 이익의 90%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연말에 배당금 지급을 공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버핏이 미국 소매업체에 베팅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SRG는 지난달 회사 전체 매출의 22%가 시어스, K마트 이외 제3자로부터 온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월마트와 노르드스톰, 딕스스포팅굿스 등 유명 소매업체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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