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회장 “엔씨소프트와의 분쟁, 발단은 김택진 대표 아니다”

입력 2015-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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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립 20주년 회고록 ‘플레이’ 출간

김정주 NXC 회장이 회고록을 통해 넥슨·엔씨소프트 분쟁의 발단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은 넥슨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고록 ‘플레이’를 민음사를 통해 출간했다. 책에는 1994년 넥슨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있었던 다양한 일화와 함께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김택진 대표와의 일화도 담겨 있다.

회고록에서 김정주 회장은 “엔씨소프트 지분은 무용지물에 가까웠다”고 돌아봤다. 동맹의 시작은 김정주 회장이 제안했지만,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것은 김택진 대표가 아니라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김정주 회장을 바라보는 업계 시각이 엔씨소프트를 장악하려는 배신자로 표현돼온 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되는 셈이다. 특히 회고록 5부 ‘가지 않은 길’의 15장 ‘패스파인더:길 아닌 길 찾기’에는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내용에 대한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양사는 2012년 6월 넥슨 일본법인이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오르며 동맹을 맺었다. 당시 김택진 대표는 현금 약8000억원을 손에 쥐며 이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넥슨코리아가 엔씨소프트 지분 0.38%를 추가로 취득하며 경영권 분쟁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21일 넥슨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공시를 작성하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이틀 뒤인 23일에는 엔씨소프트가 윤송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수 개월간 이어진 양사의 갈등은 지난 10월 넥슨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을 통해 처리하며 동맹관계가 끝이 났다. 넥슨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 15.08%를 총 6051억원에 처분한 것. 이 중 13.3%에 해당하는 44만주는 김택진 대표가 취득했다.

이외에도 책에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넥슨의 출발을 함께한 김상범 전 이사와 함께 지냈던 대학원 시절 이야기, 룸메이트였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의 일화 등이 담겨있다.

특히 넥슨은 플레이 출간을 위해 넥슨 창업 멤버와 게임업계 관계자 20여명에 대한 사전 인터뷰를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인터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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