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금융거래 트렌드] 상위 1%의 수익전략…“예금보다 주식” 공격투자 늘렸다

입력 2015-1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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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비대면 채널’ 강화에도… 모바일뱅킹 ‘글쎄’ 아직은 잔액 확인만

자산 10억이상 국내 부자들의 91%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강화하며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라 주목된다. 또 부자들은 위험 금융상품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부자들의 금융트렌드를 담은 ‘2015 코리아 웰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모바일뱅킹, 연령대 높을수록, 자산규모 클수록 이용경험 떨어져 =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30대 이하 부자들의 모바일뱅킹 이용 비율은 64%, 40대는 62%, 50대는 49%, 60대는 34%, 70대 이상은 9%였다.

또한 보유 자산 50억원 미만의 자산가들의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 비율은 51%~52%인 반면 50억이상의 자산가들은 33%~38%만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보았다고 응답해 자산규모가 클수록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이 떨어졌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부자들의 이용 목적으로는 거래내용(잔액) 확인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이체 32%, 금융상품 정보수집 10%, 금융상품 가입 10% 순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이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때 이용한 채널 비중을 조사한 결과 대면채널인 점포직원(63%)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인터넷뱅킹(15%), 모바일뱅킹(10%), 현금자동입출금기(ATM·7%), 폰뱅킹(5%) 순이었다.

부자들은 여전히 대면채널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으며, 비대면 채널중에서는 모바일뱅킹보다는 인터넷뱅킹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ATM과 폰뱅킹에서 인터넷뱅킹으로 전환됐으며,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편의성으로 인해 모바일뱅킹으로도 일부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험 금융상품 중심의 투자 = 부자들의 금융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예금 자산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펀드(27%), 보험·연금(19%), 주식(19%)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13년 부자들의 금융 포트폴리오는 예금성 자산 40%, 펀드 27%, 주식 14%, 기타(보험 및 연금)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부자들은 안전 자산인 예금의 비중을 전년도(40%) 대비 5% 낮추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식의 비중을 5%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리하락 추세가 지속되자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반면 2014년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본시장으로 투자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규모 기준으로는 전 구간에서 예금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렸는데, 특히 금융자산 50억미만의 부자들이 주식비중을 가장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10억~30억원 미만 부자들은 주식 비중을 지난해(10%) 대비 8% 증가시켰으며, 30억~50억미만의 부자들은 8%(지난해 11%), 50억~100억미만은 1%, 100억이상 부자들은 6%(지난해 19%)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부터 주식투자 높여 = 연령대별로는 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30대이하 부자들이 금융자산중 예금의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기타 보험 및 연금이 21%, 주식과 펀드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부자들의 금융 포트폴리오는 예금 42%, 펀드 25%, 주식 17%, 기타(보험, 연금) 16%로 조사된 바 있다.

지난 한해 동안 30대 이하 부자들은 안전자산인 예금 및 사회보험·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에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고 위험자산인 펀드와 주식 비중은 낮춰 안전성 중심의 금융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하 부자들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예금의 비중을 낮추고 주식에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주식 비중의 증가폭은 40대는 8%, 50대는 5%, 60대는 3% 70대 이상은 5%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경우 40대와 60대 부자들이 펀드 비중을 각각 5%씩 높였고, 그 외 50대와 70대 이상 부자들의 펀드 비중은 작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

거주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예금자산과 보험 및 연금의 비중을 줄이고, 위험성 투자자산인 주식과 펀드의 비중을 높여 금융상품 활용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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