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브릿지론으로 25조 긴급 수혈…배기가스 조작사태 수습 비용 충당

입력 2015-1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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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자금난이 우려되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브릿지론을 통해 총 200억 유로(약 24조7882억원)를 조달한다고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1월부터 배기가스 조작 차량 리콜에 들어가는 폭스바겐은 거액의 사태 수습 비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13개 은행에서 자금을 빌린다.

한 관계자는 13개 은행이 각각 15억 유로 또는 25억 유로를 대출해줄 것이며, 4일 은행별 할당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드러난 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은 전세계에서 1100만대를 리콜해야 한다. 지난 3분기(7~9월) 리콜 비용 충당금으로 67억 유로를 편성했으나 11월 초에 발생한 이산화탄소 부정으로 인한 비용이 추가로 20억 유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관련 비용에는 각국 당국의 벌금과 소송 비용이 더해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전체 비용은 어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300억~400억 유로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바겐의 자본은 9월말 시점에 936억 유로로, 자금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리콜이 일제히 시작되면 현금 흐름이 갑자기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브릿지론으로 자금을 급하게 조달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차기 회계연도 자동차 부문의 투자 계획을 기존 예상에서 10억 유로 압축하는 등 지출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브릿지론으로 자금을 임시변통했어도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10월 이후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일, 10월에 이어 ‘BBB+’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중 아래에서 세 번째에 해당한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장기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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