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부자, 50분 짧은 회동 ‘생일만찬 취소’… 경영권 분쟁 실타래 못 풀었다

입력 2015-11-15 18: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만 93번째 생일(한국나이 94세)인 1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만 93번째 생일(한국나이 94세)인 1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등 3부자가 15일 오후 4시20분부터 약 50분간의 짧은 회동을 가졌다. 다만, 경영권 분쟁 해결의 실타래는 여전히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오후 3시45분 별다른 예고 없이 롯데호텔을 찾아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향했고 신 전 부회장은 4시20분경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았다.

이에 따라 롯데가 3부자의 회동이 이뤄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지난 3일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병실에 20여분간 머물면서 가진 두 번째 만남에 이어 세 번째 회동인 셈이다.

당초 신 회장이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경영권 관련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짧은 회동에서 이 같은 이야기는 오고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신 전 부회장과 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냐" 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신 전 부회장과 만나더라도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것으로 짐작 되는 부분이다.

다만 신 회장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해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과 그룹 현안에 대한 이야기외에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1시간30분 가량 아버지 곁은 지킨 신 회장은 5시10분경 취재진을 피해 뒷문으로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은 5시10분경 호텔을 떠났다"고 밝혔다. 현재 신 총괄회장 곁에는 부인 하츠코 여사, 신 전 부회장 부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은 35층 레스토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예약 역시 취소된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생일을 주도해왔으나 이번에는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주도해 어떻게 준비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SDJ코퍼레이션 측 역시 "신동주 회장으로부터 가족일이니 일절 관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생일 행사에 관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37,000
    • +0.8%
    • 이더리움
    • 3,208,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432,500
    • +1.79%
    • 리플
    • 706
    • +0%
    • 솔라나
    • 188,200
    • +1.29%
    • 에이다
    • 474
    • +3.04%
    • 이오스
    • 632
    • +1.28%
    • 트론
    • 213
    • +1.91%
    • 스텔라루멘
    • 123
    • +1.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850
    • +1.59%
    • 체인링크
    • 14,750
    • +3.15%
    • 샌드박스
    • 334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