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김치 고춧가루, 비만예방 유산균 양 결정한다

입력 2015-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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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속 고춧가루가 비만을 예방하는 유산균의 양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유전체 정보로 김치 속 고춧가루가 항비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특정 유산균의 개체 수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춧가루가 항비만, 항암,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다수 있으나 특정 유산균의 개체 수와 관련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고춧가루가 들어 있는 일반 김치(포기김치)와 들어 있지 않은 백김치를 4℃ 김치 냉장고에 12주 간 보관한 경우 항비만 기능성 유산균 ‘바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의 밀도가 백김치보다 일반 김치에서 1,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김치와 백김치를 15℃와 25℃에서 보관한 경우도 각각 100배 이상의 유산균 밀도 차를 보였다.

따라서 항비만 효과를 지닌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려면 백김치보다는 저온에 보관된 포기김치를 먹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김치의 고춧가루가 비만 억제 유산균인 바이셀라 코리엔시스의 밀도에 미치는 영향’라는 논문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달 26일자에 게재됐다.

한편 바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는 김치 발효 중 저온(-1℃~4℃)에서 청량감과 풍미를 내는 미생물로, 아르기닌(Arginine)으로부터 비단백질(Nonprotein)성 아미노산인 오르니틴(L-Ornithine)을 생성하는 과정을 통해 지방세포 생성을 막아 항비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체과 박동석 농업연구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김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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