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작품, 한-중 수집가 접전 끝에…낙찰가 1972억으로‘껑충’

입력 2015-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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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끝에 중국 택수 운전사 출신 억만장자가 낙찰받아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 사진=AP뉴시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 사진=AP뉴시스

모딜리아니의 작품‘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과 중국 수집가의 접전 끝에 역대 최고가 2위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가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 나오자 수집가 7명이 입찰에 가세했다. 이들의 열띤 경쟁으로 호가는 예상가인 1억 달러를 금방 뛰어넘었다. 한국인 신홍규 씨가 1억4000만 달러(약 1158억원)를 부르자 경매장은 잠시 깜짝 놀란 듯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전화 입찰로 1억700만 달러 이상의 호가가 나오자 신씨는 고개를 내저으며 작품을 포기했다. 이후 전화 입찰로 1억7040만 달러(약 1972억원)에 최종 낙찰받은 사람은 중국 억만장자 미술품 수집가인 류이첸(52) 선라인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류이첸은 택시운전사로 일하다가 주식, 부동산, 제약 등에 투자해 거부가 된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자산은 포브스 집계 기준 14억 달러로 중국에서 239번째, 세계에서 1533번째 부자로 평가받고 있다.

류 회장과 그의 부인 왕웨이는 걸작에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는 등 최근 미술 경매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린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티베트의 태피스트리를 4500만 달러에 사들였으며 그보다 앞서 소더비 경매에서는 3630만 달러를 들여 닭이 새겨진 명나라 청화백자 술잔을 낙찰받았다.

이번 낙찰가는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 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최고가는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작품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7만 달러에 낙찰됐다. 류이첸은 이번에 손에 넣은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중국 상하이에 자신이 설립한 롱미술관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SJ는 신홍규 씨를 앞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에 1억 달러로 입찰했던 젊은 한국인 미술품 딜러라고만 소개했을 뿐 구체적인 인물 설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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