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마잉주, 양안 정상회담서 감성 발언…“뼈가 부러져도 살로 이어진 형제”

입력 2015-11-09 07: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진핑(맨 앞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맨 앞 왼쪽)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시진핑(맨 앞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맨 앞 왼쪽)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중국과 대만이 7일(현지시간) 1949년 분단 이후 66년 만에 역사적인 양안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동포애와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감성적인 발언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66년간 양안 동포가 비바람을 겪고 오랜 시간 단절돼 있었지만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며 “우리는 뼈가 부러져도 살로 이어진 동포 형제이며 물보다 진한 피를 지닌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안이 이번 회담으로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었다.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양안이 민족에 대한 책임과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역사의 고련을 이겨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대치로 동포들이 단절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여한을 남겼다”며 “해협이 더이상 형제 혈육 간의 정을 갈라놓을 수 없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이 함께하고 싶은 갈망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 총통은 ‘아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행하는 게 어렵다’는 중국 경전 ‘상서’ 대목을 인용하면서 “쌍방이 현실을 직시하고 지혜와 인내심, 성의로 (양안의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선생(시진핑 주석), 양안 인민을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해 백성을 위해 생명을 바로 세우고 만세를 위해 태평함을 열며 중화민족을 위해 더 평화롭고 찬란한 미래를 열자”고 요청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4,898,000
    • +1.35%
    • 이더리움
    • 3,150,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420,300
    • +1.79%
    • 리플
    • 722
    • +0.42%
    • 솔라나
    • 175,600
    • -0.17%
    • 에이다
    • 463
    • +1.98%
    • 이오스
    • 658
    • +3.13%
    • 트론
    • 209
    • +1.95%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1.25%
    • 체인링크
    • 14,580
    • +3.92%
    • 샌드박스
    • 338
    • +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