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은행들, 전담 여신심사역 부족에도 기술금융 50조 대출

입력 2015-11-06 10:40 수정 2015-11-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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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전문인력 19명으로 12조 대출..신한·국민 등도 부랴부랴 인력 충원

<<기업은행이 전담 여신 심사역 수를 수정함에 따라 기사 내용 중 전담 여신심사역 수를 바로잡습니다>>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기술금융 대출 전문 심사역을 따로 두지 않고, 기존 여신 심사역을 활용해 기술신용대출을 심사하고 있어 관련 전문성에 우려가 제기된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KEB하나ㆍIBK기업은행 등 17개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51조5289억원을 기록했다.

전월(25조8006억원)과 비교하면 한달새 3조7000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대출건수도 한달만에 8813건 늘어난 8만3979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단연 앞선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까지 총 12조6000억원의 기술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는 전체 은행 실적의 약 25%에 달한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의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8조4731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도 7조8041억원을 집행하며 신한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의 기술금융 대출실적이 매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금융만을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관련 여신 심사의 전문성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기술금융의 선두주자인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여신 전담 심사인력은 여신심사부 내 기술금융 전담 10명, 여신심사센터 내 기술금융 전담 심사역 9명 등 총 19명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기술전담 심사역을 24명 두고 있으며, 영업 현장에는 기술금융 RM(Relationship Manager)을 파견하고 있다. 현재 5명의 평가 전문인력을 확보한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10명 내 기술금융 관련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프로세스는 외부 기술신용정보(TCB) 평가보고서에 따라 기존의 여신 심사 인력이 기술금융 대출을 함께 집행하는 시스템이다.

은행의 한 영업 지점에 기술금융 관련 대출상담이 들어오면 판단에 따라 외부 TCB 평가 기관에 평가를 의뢰하게 된다. 2∼3주 후 평가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각 영업 지점의 여신 담당자가 대출을 집행한다. 집행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이 될 경우에는 총괄 여신심사부로 해당 대출이 넘어가 집행되기도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술금융 여신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심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은행의 일반 여신 심사역도 전문적인 기술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여신심사와 다를 바 없는 기술금융 대출의 프로세스를 우려, 내년부터는 은행들이 TCB를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심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관련 전문인력은 현재 기술 투자 포트폴리오 제안이나 기술력 컨설팅ㆍ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은행들의 자체 TCB 역량이 강화되면 관련 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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