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중국 시장의 소비트렌드로 5가지 키워드(C.H.I.N.A.)가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C.H.I.N.A.로 중국을 공략하라’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시장을 이끌 5대 주요 트렌드로 △친환경산업의 성장(Clean), △개인 위생용품 수요 증가(Hygiene), △영유아용품시장 확대(Infant), △농식품(Nutrition) 수입 증가, △고령화 시대의 도래(Aging)를 꼽았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된 한‧중 FTA 계기 유망품목 100선을 함께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산업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흐름을 같이한다.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관련 산업의 투자를 확충하면서 이와 관련된 중간재 위주로 관련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개인 위생용품 시장도 미용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
영유아용품 시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의 전면적 두 자녀 허용 정책 확정 소식에 힘입어 4차 베이비붐 세대까지 기대되는 유망 분야다. 현재 구매력을 갖춘 바링허우 세대가 부모세대로 진입해 앞으로 두 자녀 허용 정책으로 신생아수까지 증가할 경우 영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은 한류의 바람을 타고 중국인의 식탁을 공략 중이다. 중국 내 식품 안전사고와 수입식품 선호 현상으로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는 1000만 달러 이상 농식품은 2010년 4개에서 2014년 분유, 김, 우유 등 14개로 크게 늘었다. 한‧중 FTA로 48시간 통관원칙이 마련된 것도 유통기한과 계절성이 있는 농식품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 인해 203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세계 65세 이상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실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이미 노인전용 분유나 화장품, 관광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등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정혜선 무역협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데 있어 중국의 5대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 FTA를 발판으로 스토리텔링, 문화적 특색이 돋보이는 고급 상품 개발 등 중국시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