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채권단에 여신 회수 자제 부탁

입력 2015-11-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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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 설명회 자리…여신 한도 설정도 언급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를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대우조선의 원활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관련 여신 규모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업구조조정본부 주재로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대우조선 실사 결과와 지원방안 등 관련 내용을 채권은행에 전달하고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은 3개월간 진행된 실사 결과와 함께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해당 내용을 발표하면서 오는 6일까지 채권은행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 여신을 유지해달라는 내용을 전달받기는 했지만, 추가 자금지원 등의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며 “여신 한도와 관련한 원활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선에서 가볍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면서 “이날 자리를 통해 대우조선 실사 결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향후 은행들이 대우조선 여신을 회수하는 등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여신한도 설정 등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산업은행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은행들의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7월과 8월 금융당국이 대우조선 여신을 보유한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기존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 회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권의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은 직접대출 3조6373억원, 보증 9조9647억원 등 총 14조5323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대우조선의 RG는 11조6천491억원 규모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여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농협으로 구성된 합동 경영관리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 상황은 물론 자구계획 이행 상황, 경영계획 달성 정도 등 경영정상화 이행상황도 철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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