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히드마틴, 말 바꾸기 논란…“한·미 양국이 사드 논의 모른다”

입력 2015-10-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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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방산업체이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한·미 당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했던 지난 29일(현지시간)의 주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30일 “우리는 한·미 양국이 사드에 관해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어제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크 트로츠키 록히드마틴 항공·미사일방어 담당 부사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미) 양국의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가 ‘초기 단계’라고 전제하면서도 “공식·비공식 차원에서 모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로츠키 부사장의 기자회견 이후 한·미 국방부는 즉각 부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미국 정부 내에서 의사결정이 안 됐고, 우리에게 요청해온 바도 없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 측의 발언을 번복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워싱턴D.C. 내에선 언론을 이용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 정부의 논의가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가 시작됐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워 언론보도를 유도하고는 양국 정부가 부인하자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발뺌했다는 것이다. 물론 경솔하게 ‘팩트(사실)’를 거론했다가 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하자 마지못해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노스럽 그루먼에 밀려난 록히드마틴이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동과 유럽, 아시아의 동맹·우방국들에 판매하고자 조급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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