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재용式 주주환원 정책 드라이브 시동

입력 2015-10-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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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중기적이고 대대적인 방향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내린 결과라는 시각이다.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창사이래 최대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2004~2007년 매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후 수 년간 자사주 매입은 진행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7년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규모는 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하는 향후 3년간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간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 발생 시에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앞서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들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22일 자사주 매입 규모 중 역대 최대인 1188억원을 취득했고 삼성화재도 27일 역대 최대인 53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과거와 달리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주주환원 정책에 이 부회장이 화답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혀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이를 이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이 나온 것 같다"며 "더욱이 매입한 자사주를 모두 매각한다는 입장까지 밝혀 이 부회장의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심어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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