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웹툰산업협회 ‘앙꼬 없는 찐빵’…네이버·카카오 빠져

입력 2015-10-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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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을 닷새 앞둔 웹툰산업협회(웹산협)가 회장, 참여 업체 등 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ㆍ카카오 등 웹툰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들이 빠져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웹산협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웹산협을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킬 총회에 갖기 위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그간 만화가나 출판 만화를 중심으로 협회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웹툰 서비스 기업이 협회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719억원이며 웹툰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총 28개다.

총회 날 협회 제반 사항이 최종 결정되겠지만 회장은 웹산협 설립을 주도한 임성환(40) 붐툰 겸 네그 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웹산협을 통해 웹툰 플랫폼ㆍ에이전시ㆍ미디어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소통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출범과 동시에 웹 산업의 해외 진출, 투자 유치, 펀드 조성 등 수익 다각화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웹산협 고문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다. 또 참여 업체는 락킨코리아ㆍ미디어로그ㆍ유주얼미디어ㆍ봄툰ㆍ탑툰ㆍ프라이데이ㆍ스토리숲 등 총 17여개 업체다.

그러나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산협에 불참함에 따라 협회 활동이 큰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서비스는 자사 전체 사업의 일부분임에 따라 웹산협과 네이버는 목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웹툰은 웹툰 작가들과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웹툰 서비스 기업을 대변하는 웹산협에 참여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웹툰 산업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 차원에서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가 심한 웹툰 시장에서 중소업체들 중심으로 결속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밖에 적은 참여 업체 수 등 웹산협이 업계의 대표성을 확보할 만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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