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을 높이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있어 화제다. 집에서 수업 듣고 학교에서 숙제하는 이른바 '거꾸로 교실'이 바로 그 주인공.
미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존 버그먼(Jon bergmann)'과 '에런 삼스(Aaron Sams)'씨가 개발한 거꾸로 교실은 기존의 수업과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서 숙제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동영상 강의로 수업 내용을 먼저 학습한 뒤 학교 수업시간에는 그룹으로 공동 과제를 하거나 집에서 본 강의 내용 중 어려운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는 형식이다.
거꾸로 교실의 진행 방법이 생소하긴 하나 기존 방법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거꾸로 교실에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어 공부한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공동 과제를 통해 학생들 끼리 서로 가르쳐 주며 함께 공부할 수 있어 협동심을 기를 수 있으며, PC나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으로 강의 동영상을 볼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
거꾸로 교실의 이색적인 교육 방법만큼 선생님의 역할도 기존과는 많이 다르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교육과 달리 거꾸로 교실에서 선생님은 공동 과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과제를 진행하는 방법이나 강의 동영상 보는 방법 등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준다.
이러한 거꾸로 교실은 콜로라도주와 텍사스주 등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거꾸로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졌고 수업 참여도가 향상되어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개선된 사례들이 많다.
한편 국내 대학에서도 일부에서 거꾸로 교실이 추진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현재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시범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과 수동적인 학습으로 인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학교들이 거꾸로 교실을 적극 도입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글 : 이민희 기자
사진출처 : http://flippedclass.com
웹사이트 : http://flippedcla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