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전망 ‘갈팡질팡’

입력 2015-10-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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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양호했지만 중국발 위협 가시화

7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위협과 올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22일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1조38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250억원으로 14.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483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메모리 산업 진출 위협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웨스턴디지털의 1대 주주는 중국 지난달 30일 주식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한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스플렌도어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노리던 칭화유니그룹이 샌디스크를 간접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에 앞서 인텔은 향후 3~5년간 3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다롄의 비메모리 공장을 비휘발성 메모리칩 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D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낸드플래시에 눈을 돌린 SK하이닉스에게 중국의 공습은 부담스런 소식이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가 향후 중국 자본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낸드 산업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우려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8027억원, 영업이익 1조252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24.9% 감소한 수치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0나노 초반대(2z) D램 생산량 증가 시기가 늦어지면서 D램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점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나노 초반대(2z) D램 본격 양산 시기와 M14 가동이 내년으로 지연되는 것이 낮은 출하량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들겠지만 근본적으로 PC 수요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도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차세대 메모리 양산과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산업 본격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이 투자 정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발 위협에 대한 걱정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 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도 아닌데 시장의 우려가 과열된 느낌”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SK하이닉스는 2011년도 적자 때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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