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재생에너지는 ‘비용’ 아닌 ‘기회’…투자 박차

입력 2015-10-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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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등 IT 기업은 물론 월마트 등 다른 기업도 투자 늘려…이미지 제고·에너지비용 장기 안정화

▲미국 텍사스주의 한 풍력발전소. 블룸버그
▲미국 텍사스주의 한 풍력발전소. 블룸버그

미국 기업들이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 등 IT 대기업은 물론 월마트와 M&M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스 등 소매업체와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은 셰일혁명에 힘입어 화력발전소 전력생산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화력발전보다 생산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친환경으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에너지비용을 장기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면화와 옥수수 등의 광대한 농장이 펼쳐진 텍사스 서부는 석유와 셰일가스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미국에서 가장 재생에너지 투자가 집중된 지역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 서부의 라미사 지역에 있는 완만한 고원은 풍력 발전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 정부는 전력 주요 수요지인 동부와 풍력 발전소가 늘어선 서부를 잇는 송전선 공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미국 대형 식품업체 마스는 지난 봄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세운 라미사 교외 풍력발전소에서 앞으로 20년간 미국에서 쓸 전력량을 모두 충당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재생에너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설비 가격이 하락해 장기 계약을 맺기가 더욱 수월해졌다.

이미 애플과 구글 인텔 등 IT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이들 업체는 화력발전 비용보다 다소 높지만 친환경적이며 전력 가격 변동 위험성이 낮은 재생에너지에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아마존은 최근 남부 버지니아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애플은 올해 미국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와 8억5000만 달러(약 9550억원) 규모의 25년 계약을 맺었다.

월마트도 오는 2020년까지 매장 조명 등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나이키와 존슨앤존슨(J&J) 등도 재생에너지를 통한 대규모 전력 수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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