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7% 붕괴] 중국 통계 의문 여전...모든 지표 초토화ㆍGDP만 선방

입력 2015-10-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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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표 부진한 가운데 GDP는 시장 전망 웃돌아…“실제 성장률, 공식 지표보다 1~2%포인트 낮을 것”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놓고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입과 산업생산, 물가 등 다른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6.9%로, 시장 전망인 6.8%를 웃돈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3분기 내내 수출과 수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예상보다 약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3개월 연속 하락해 사상 최장 기간 하락을 이어갔다.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지출을 확대했음에도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도 둔화 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대출이 1조500억 위안(약 185조원)으로, 전월의 8096억 위안에서 급증하고 시장 전망인 9000억 위안을 웃도는 등 긍정적 신호도 일부 보였다. 지난 분기 GDP에서 서비스업 성장률도 8.0%를 기록하는 등 소비도 비교적 견실한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요소들이 그동안 나왔던 일련의 비관적인 경제지표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클라우스 바데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표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GDP 성장률이 이렇게 높게 나왔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붕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실제 GDP 성장률은 공식 지표보다 1~2%포인트 낮아야 정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 성장률이 6.9%라고 해도 여전히 목표인 7% 안팎이라는 범위 안에는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이 맞다면 경기둔화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는 사실상 약 4.5% 성장률로 움직이고 있다”며 “2012년 이전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를 미달할 위험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경기 둔화에 통계수치를 목표치에 맞춰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국가도 통계 시스템상 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처럼 한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는다”며 “성장을 과장하고 있어 요새는 중국 GDP가 실제 경제 규모를 반영한다고 믿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 종종 경제지표 발표를 뚜렷한 이유 없이 중단해 신뢰성과 투명성에 금이 가게 하는 일을 저질렀다. 예를 들어 중국은 10년간 사회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 발표를 중단했다가 2012년에야 재개했다. 많은 환경 관련 지표도 잘 나오다가 공해에 대한 중산층의 불만이 나타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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