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이 14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다.(사진=연합뉴스)
강덕수(65) 전 STX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강 전 회장은 STX 재건과 관련해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단 "회사 노동조합과 지지자 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경영복귀 여지를 남겼다.
14일 강 전 STX 그룹 회장이 석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중 분해된 STX 그룹의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판 종료 40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 건물에서 나온 강 전 회장은 'STX 재건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도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획은 지금 현재 말씀드릴 순 없다"며 "오늘 이렇게 될 줄 사실 예상하지 못해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제게 많은 분들, 특히 현장에서 노동조합이 격려해준 것에 대해 힘을 갖고 그분들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 보답을 해드리겠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강 전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기업을 하다가 최선을 다했다고 했는데 이런 사건에 연루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석방 현장에는 STX 그룹 전·현직 직원으로 보이는 지지자 50여명이 박수와 함께 그를 맞았다. 이들 중에는 STX 엔진 작업복을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