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배상문, 6살 연하 마쓰야마 히데키에 허리 숙여 인사한 사연은?

입력 2015-10-10 09:59 수정 2015-12-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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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10일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포섬 매치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배상문이 10일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포섬 매치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배상문(29)이 ‘일본 괴물’ 마쓰야마 히데키(23)에 허리 숙여 인사했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포섬 매치 3조에 편성,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미국팀 빌 하스(33), 매트 쿠차(37)와 경기 중이다.

기상 악화로 인해 첫 티오프가 1시간 지연된 이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몸을 풀며 미국팀과의 포섬 매치를 준비했다.

마쓰야마보다 연습장에 늦게 도착한 배상문은 마쓰야마에게 코스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하는 등 필승 전략을 세웠다. 두 선수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코스에서 두 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는 배상문은 코스 공략에 능했고, 마쓰야마는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미국팀을 압박했다.

1번홀(파4)에서는 마쓰야마가 드라이브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배상문은 세컨샷으로 핀 1m 지점에 붙였다. 마쓰야마는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시키며 첫 홀부터 미국팀에 앞섰다.

하지만 2번홀(파4)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첫 홀을 따내고도 긴장한 모습이 역역했던 배상문은 2번홀 티샷을 시도했지만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러프에 떨어졌다. 이에 마쓰야마는 좋지 않은 라이에서 배상문의 티샷 볼을 쳐 그린 앞 벙커에 떨어트렸다. 이후 배상문은 벙커샷으로 핀 1.5m 지점에 붙였고, 마쓰야마는 침착하게 파로 연결시켰다.

“나이스, 파!” 갤러리는 환호했고, 배상문은 마쓰야마를 향해 두 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린 밖으로 당당히 걸어나오는 마쓰야마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일본 여성 갤러리는 “배상문이 마쓰야마에게 ‘스미마셍’이라고 인사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배상문이 6살 연하 마쓰야마에 한 인사는 2번홀 드라이브샷 실수를 파로 막아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의 표현이었다.

한편 2015 프레지던츠컵은 9일까지 5.5-4.5로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에 1점 앞서있다. 10일 오전 현재 포섬 4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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