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의 YO이슈] 印 국민종교 ‘힌두교’, 인도 앞날에 걸림돌 되나

입력 2015-10-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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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사라 마을에서 지난 9월30일 소고리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도인들에게 맞아 숨진 이슬람교도 무함마드 아클라크의 친척들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 바사라 마을에서 지난 9월30일 소고리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도인들에게 맞아 숨진 이슬람교도 무함마드 아클라크의 친척들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 13억 인구 중 80%가 믿는 힌두교가 글로벌 국가로 뻗어나가려는 인도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인도에서 이슬람교도인 50대 남성이 소고기를 먹었다는 의심을 사 힌두교 주민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근처 우타르프라데시 주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 바사다 마을의 힌두교 주민 100여 명은 마을 주민 무함마드 이클라크(58)를 집단 구타에 숨지게 했습니다. 이클라크의 아들 역시 주민들에게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소’를 이클라크가 도축하고 먹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응징하고자 이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클라크가 소고기를 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이클라크 집에 보관됐던 고기는 소고기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추측이 들어맞는다면 이클라크는 단지 ‘소문’에 의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무슬림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도 바사라 마을에서 지난 9월30일 소고리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도인들에게 맞아 숨진 이슬람교도 무함마드 아클라크의 친척들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 바사라 마을에서 지난 9월30일 소고리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도인들에게 맞아 숨진 이슬람교도 무함마드 아클라크의 친척들이 슬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도의 이슬람교도는 1억7000만 명으로 힌두교도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특히 지난해 힌두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인도에서는 힌두교적 성향이 짙어졌습니다.

인도는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신흥국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2016~2020년에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8%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며 “노동, 인프라, 교육 개혁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면 (성장률이)9%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낙관했습니다. UBS 역시 “내년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해 신흥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모디 총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여러 정보기술(IT) 기업 수장들을 만나 투자 약속을 얻어내며 대외적으로 높아진 인도의 위상을 확인시켰습니다.

그러나 인도 내부에선 아직도 종교를 원인으로 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후진국다운 모습을 보이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흥국 강자 인도의 국민종교 ‘힌두교’. 오랫동안 인도의 정신적 지주였던 종교를 등한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조금만 융화한다면 인도의 미래에 좀 더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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