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스콰르텟, 김재영ㆍ김영욱 '한ㆍ러 우호축제' 정전에도 끝까지 '감동 연주'

입력 2015-10-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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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 안톤체홉극장에서 열린 한러 우호축제 오프닝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ㆍ김영욱의 연주 모습.(사진= 이샘 페이스북)
▲러시아 사할린 안톤체홉극장에서 열린 한러 우호축제 오프닝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ㆍ김영욱의 연주 모습.(사진= 이샘 페이스북)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 멤버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ㆍ김영욱의 감동 연주 사연이 화제다.

노부스콰르텟 소속사 MOC프로덕션 이샘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러시아 사할린 안톤체홉극장에서 열린 '한ㆍ러 우호축제' 오프닝 공연의 드라마틱한 사연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무대위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ㆍ김영욱이 사할린 오케스트라와 바흐 협주곡 3악장을 연주 중이였다"며 "열악한 현지 상황에 대한 각오는 많이 했지만 본 공연 도중 정전이라니, 이 완벽한 재앙으로 무대와 객석에 공포 같은 암흑이 내려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공연장 조명이 모두 꺼져 망했다고 속으로 생각했으나, 연주가 멈추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계속 나온다. 김재영, 김영욱이 흔들림 없이 연주를 멈추지 않으니 오케스트라도 어떻게든 쫓아온다. 우리 두 명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기어코 끝까지 달려갔고 마지막 두 마디는 오케스트라도 본능적으로 찾아와 엔딩을 함께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어둠 속에서 들리던 바흐,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쏟아지던 엄청난 박수갈채, 그때 내가 울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거짓말처럼 불이 다시 들어왔다. 이날의 주인공이 탄생하던 순간,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드라마틱한 바흐가 이렇게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로 구성된 노부스콰르텟은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독일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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