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2일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9포인트(0.08%) 하락한 1만6272.0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9포인트(0.20%) 오른 1923.82를, 나스닥지수는 6.92포인트(0.15%) 상승한 4627.09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평탄치는 않다는 점을 나타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지수는 50.2로, 전월의 51.1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50.6도 밑돌았다. 또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2013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속에서 수출 수요가 줄어든 것이 부진의 주이유로 꼽혔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7000건으로, 전주의 26만7000건에서 증가하고 월가 전망인 27만1000건도 웃돌았다. 그러나 청구건수는 기준인 30만건을 밑돌아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5%를 웃도는 증가폭을 나타내고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눈은 2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의 17만3000명에서 20만명으로 늘고 실업률은 5.1%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오는 28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전에 나오는 가장 비중있는 지표다.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왜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연준은 이달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며 “곧 나올 고용보고서가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12월 또는 내년 1월 금리인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45%, 내년 1월은 52%로 점쳤다.
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지수는 장 초반 1.1%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0.9% 상승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셀진은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3% 급등했다.
광산장비업체 조이글로벌은 주가가 4.1% 빠진 14.32달러로 1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조이글로벌은 올 들어 주가가 69%나 하락했으며 S&P500 종목에서도 탈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