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밀 로저스, 한화 떠나나…인스타그램 ‘bye’ 태그, 어떤 의미?

입력 2015-10-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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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출처=인스타그램)

사실상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무리한 에스밀 로저스(30ㆍ한화 이글스)의 인스타그램이 화제다.

로저스는 9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8-6으로 삼성을 꺾고 와일드카드 진출권이 걸린 5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째를 거머쥔 로저스는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감했다. 지난 8월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로저스는 데뷔 첫 경기부터 완봉승을 거두며 10경기 동안 6승 2패로 활약했다. 평균 구속 150㎞에 달하는 그의 투구에 팬은 열광했다. 많은 한화팬은 로저스가 다음시즌까지 함께하길 원하지만, 로저스의 인스타그램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로저스는 삼성전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해준 팬에게 감사하다. 당신들이 그리울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서 로저스는 자신에게 환호하는 한화 팬을 배경으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가 첨부한 다양한 해시태그 가운데 ‘#miss you, #bye’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은 “로저스, 다른 나라로 갈 것을 이미 예상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냈다. 그러나 대부분 팬은 “고맙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도 꼭 보고 싶다”며 한화에 남아달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한화는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67승 74패로 6위를 지켰지만, 여전히 5위 SK 와이번스와의 2승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화는 1일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고 2일 LG 트윈스, 3일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남은 3경기에 모두 승리하고 SK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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