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용산 빼고 다 올랐다… 2년반새 평균 5.2% 상승

입력 2015-09-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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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10.75%·강남구 9.35% 1·2위… 이례적으로 성북구 7.19% 올라 3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2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주택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된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출범 초창기 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는 최고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1개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현 정부가 취임 직후 4·1 부동산종합대책을 시작으로 10차례 넘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 집값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지속된 저금리로 인한 대출 증가 역시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대출 규모는 지난 1분기보다 24조6000억원 증가한 37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도 1분기 신규대출 규모가 대출상환 규모보다 축소돼 오히려 총 차입금이 지난 분기(2012년도 4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 같은 대출 열풍은 고스란히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남지역의 올 8월 1㎡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709만원으로 지난 2013년 대비 6.6% 증가했다. 강북지역은 용산구(25위)를 비롯한 중랑구(24위), 종로구(23위) 등 20위권 이하의 구가 전부 몰리며 2.99%에 그쳤다.

구별로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서초구로 올 8월 기준 1㎡당 평균 1000만원을 기록, 2013년 4월(903만원) 대비 10.75% 높아졌다. 3.3㎡당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02만원으로 2013년도 보다 322만원 비싸졌다.

서초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강남구다. 같은 기간 강남구 1㎡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36만원으로 올 8월 기준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013년(1038만원) 대비 9.35% 증가했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2013년 이후 이 같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발표된 재건축 연한 단축 등 부동산 규제완화의 영향으로 강남 아파트 단지들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가락시영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가 다수 포진해있던 송파구 역시 2013년 대비 5.46% 증가하며 5위를 기록했다.

강북지역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성북구가 2013년 대비 7.19% 상승하며 전체 서울 구 중 3위를 기록했다. 전세수요가 높아 매매가를 밀어올렸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실제 올 8월 기준 성북구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80.1%로 서울 평균 70.9%을 훨씬 웃도며 서울지역 중 유일하게 80%를 넘겼다.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 역시 올 3월 7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6건) 대비 62.8% 증가했다.

반면 용산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79%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용산구는 지난 2007년 통합개발이 공식 발표되면서 매매가가 치솟았다. 2010년 기준 전국 아파트 단지 3.3㎡당 매매가 상위 100위권에 가장 많이 포함된 지역으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 이어 용산구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업무단지 조성이 좌초되고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면치 못한 자치구로 남게 된 것이다.

함 센터장은 “떨어진 가격에 대한 기저효과와 한강변 정비사업 움직임 등으로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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