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가까이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 불안감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전거래일보다 34.72포인트(1.89%) 하락한 1944.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60.33(-1.10%)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1% 미만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2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6% 내린 3148.52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9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으로 발표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47.5)와 전월치(47.3)를 밑도는 수치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 역시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신흥국 경기 성장 둔화,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등에 복합적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23%, 나스닥 지수는 1.50% 내렸다.
외국인이 472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이 3901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467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53%)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4.35% 강하게 하락했고 기계(-3.72%), 건설업(-3.65%),운수장비(-3.63%), 증권(-3.48%) 등이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5.18% 강하게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4.27%), 기아차(-3.40%), 현대모비스(-2.52%) 등 현대차 3인방도 낙폭이 컸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이 -1.22%, 한국전력 -2.82%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한 1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52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