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두드리는 실리콘밸리 벤처들

입력 2015-09-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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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 발판 기대 벙글·피스컬노트·호두잉글리시 등 잇단 진출… “국내기업 역진출 기회”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벙글 기자간담회에서 제인 제퍼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벙글 기자간담회에서 제인 제퍼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한국 무대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을 주무대로 활동하던 벙글과 피스컬노트, 호두잉글리시 등 글로벌 스타트업·벤처기업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동영상 광고 플랫폼 업체 벙글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와 광고주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벙글은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5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제인제퍼 벙글 CEO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벙글을 론칭하는 이유는 비디오 광고를 개인화해 차별화된 광고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사업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벙글은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개발자가 앱을 만들어 영국과 중국 등 해외 국가에 론칭하는 경우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법률·정책 정보분석 기업 피스컬노트도 국내 스타트업 ‘우리동네후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동네후보는 국내 정치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모바일 앱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피스컬노트의 주고객인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취합되는 법률과 오픈 데이터 분석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피즈컬노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시장의 공략 발판을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우리동네후보의 강윤모 대표는 피스컬노트의 아시아 시장 개발 담당으로 합류하게 된다.

키드앱티브아시아가 서비스하는 영어교육용 게임 ‘호두잉글리시’도 국내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문가들이 게임 콘텐츠를 설계했으며 청담러닝의 강사들과 스탠퍼드 출신 러닝사이언티스트가 영어학습 설계에 참여했다. 호두잉글리시는 7년간 2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게임은 120여 개의 다양한 상황과 480개의 성장스토리를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한 실제 대화로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키드앱티브는 아시아 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스타트업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보다는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점유율을 위협받을 수 있는 반면 글로벌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다. 또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 손잡게 되면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진출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국내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이 국내 무대에 진출하면 역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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