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 거래 첫날 2.8%↑ …시총 4위로 ‘껑충’

입력 2015-09-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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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이 거래 재개 첫날 3%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거래일보다 4500원(2.84%) 상승한 1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만 4000원(-2.84%)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물산은 장 초반 15만 45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반전했고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30조 9194억원으로 삼성전자(165조 4171억원), 현대차(34조 4732억원), 한국전력(31조 3415억원)에 이은 4위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 1일 공식출범했다.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은 14일까지 거래되다 이날부터 삼성물산으로 종목명이 바뀌어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기존 삼성물산의 주식 3주가 제일모직 주식 1주로 전환됐고 합병신주 5600만여주가 신규로 상장됐다.

지분구성을 보면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지분은 16.54%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5조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5.51% 보유 중이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SDI(4.77%) 등도 지부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자 지분을 합치면 40.26%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58),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 사장이 각 부문의 대표를 맡았다.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2% 성장, 연간 매출 60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으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의 거래 정지 기간에 제일모직 주가가 11% 이상 오르면서 옛 삼성물산 주주들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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