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이 주주를 대상으로 한 배당금을 크게 늘려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발표한 ‘국내은행 배당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이 2008년 리먼쇼크 이후 6년 동안 주주를 대상으로 지금한 배당금 총액은 17조74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중 5대 은행 지주사의 배당총액은 6조842억원에 달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31%.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18개 국내은행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배당성향은 더 올라간다.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6조245억원, 이 가운데 2조6419억원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10.5%포인트 늘어난 43.9%였다. 이는 사상 최대의 배당잔치를 벌인 2010년(51.5%)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영국계 SC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국SC은행의 배당이 가장 높아 279.3%로 알려졌다. 이어 NH농협은행(95%)과 우리은행(73.6%), 시티은행(42.3%) 순이었다.
김 의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배당은 자율결정 사항이라며 은행의 고배당을 더 부추기고 있다”면서 “지금은 배당을 늘릴 때가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고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