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국내 증권사 매도의견 고작 23건…전체 0.04% 수준

입력 2015-09-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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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매도의견 기피 문화가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지난 5년간 10대 증권사에서 나온 매도의견은 23건으로 전체의 0.04% 수준에 불과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ㆍ외국계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증권사 10곳이 발표한 리포트는 총 4만9557건으로 이중 매도의견은 23건(0.04%)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증권사 10곳이 같은 기간 동안 발표한 리포트는 1만8707건이며 그 중 매도의견은 9.8%(1835건) 수준이다.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간주되는 ‘중립’ 의견도 국내 증권사는 9.7%, 외국계 증권사는 28.1%로 차이가 났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금융위원회는 각 증권사가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할 때 최근 1년간 회사의 투자의견 비율을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도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0.1% 수준에 그쳐 이같은 조치가 실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은 14%가량 나왔다.

김상민 의원은 △일몰제로 매수ㆍ중립 대비 매도 의견의 발표비율 최소치 규정 △건전한 기업-증권사-자산운용사의 관계 정립 △금투협에 공시하는 증권사별 투자의견 비율의 범위ㆍ기간확대 △종목별 보고서에 해당 종목에 대한 과거 발표의견(매수, 매도, 중립) 내역 첨부 △금융당국의 적극적·지속적인 간담회 주최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누적손실 재무제표 미반영 사태에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앞다퉈 매수의견을 외쳤다”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같은 지적을 했음에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와 자율규제기관인 금융투자협회가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를 중요 투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선량한 개인투자자들만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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