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3년 더...‘아베노믹스’2라운드, 다시 탄력 받을까

입력 2015-09-08 17:02 수정 2015-09-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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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이 확실시되면서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다시한번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의 경쟁 후보인 노다 세이코 전 총무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 추천인 20명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총재 선거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아베 총리는 입후보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무투표 재선이 확정된다. 무투표 재선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재선 이후 14년 만이다.

아베 총리의 새로운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오는 2018년 9월 말까지다. 아베 총리는 내달 개각을 단행하고, 새로운 임기에는 헌법 개정과 디플레이션 탈피 등 기존의 과제를 지속 수행할 전망이다. 또한 아베노믹스의 2단계로서 경제를 최우선한 국정 운영을 강조할 방침이다. 성장 전략의 기둥으로는 중소기업 대책과 농업 정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베노믹스 1단계에서는 엔화 약세를 통한 수출 부양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경제 성장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아베 총리가 무투표로 재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던 엔화에 갑자기 매도세가 유입되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일본은행(BOJ)의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축의 하나로 한 아베노믹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게 아니라는 것.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아베노믹스만으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국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현재 주목하는 건 중국의 경기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라는 것이다. 우치다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베 총리의 총재 재선에 엔화가 반응한 건 전날 미국이 노동절을 맞아 미 금융시장이 휴장이어서 일본 국내 재료에 반응하기 쉬웠던 것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였다. 2분기(4~6월)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로, 시장 전망치(-0.5%)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4%)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수는 방향을 틀어 2.43% 급락해 1만7427엔으로 7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8월 무역 통계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을 보인 까닭이다. 마이너스 재료는 중국의 경기 둔화 뿐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일본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내수주에도 매도세가 유입되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단숨에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엔저와 주가 상승을 떠받쳐온 아베노믹스의 후광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서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오조라은행의 시장상품부 부장은 “일본은행이 서서히 추가 금융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은 적어도 외환시장에서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아베노믹스의 2라운드를 비관했다.

이어 그는 “향후 경기 및 인플레이션이 더욱 둔화되고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엔화 약세는 당장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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