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평등지수 상승세지만 아직은 부족

입력 2007-03-12 11:11 수정 2007-03-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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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카드, 아태지역 여성지위 조사 결과...뉴질랜드 89.85로 1위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여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비해서는 남녀평등 수준이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카드 월드와이드가 12일 발표한 ‘2007년 마스타인덱스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합지수는 65.12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45.44, 2006년 65.02를 기록했다.

노동참가율은 73.08, 대학교육 76.75으로 나타나 2006년 각각 72.93, 75.58에 비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여성의 자아 인식 지수를 나타내는 관리직 진출 비율도 52.75로 1년 전 32.68을 기록한 것에 비해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에서 아태지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아태지역의 여성의 사회경제적 평균 수준은 72.09로 2006년 76.1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006년과 비교해 여성 노동 참가율 및 대학교육 정도는 성장한 반면, 관리직 진출비율(2006년 70.68, 2007년 56.23)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 진출비율 지수가 감소한 것은 고위직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낮아진 반면 남성들의 인식은 낙관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이상 소득 항목에서는 67.87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89.85를 기록한 뉴질랜드로 2006년 1위를 차지한 필리핀(2006년 90.90, 2007년 87.43)을 제치고 가장 높은 종합 지수를 보다. 근소한 차이로 타이완(2006년 73.32, 2007년 82.1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의 종합지수가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의 지수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6개 국가 중 5개 국가가 2006년 2개 국가와 비교하여 각 항목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베트남(2006년 70.57, 2007년 72.18)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조젯 탄(Georgette Tan) 마스타카드 월드와이드 아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노동참가율과 대학교육 정도에서는 남녀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반면 여성들의 자아 인식을 반영하는 관리직 진출 및 평균이상 소득 지수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노동 인구에 참여하며 대학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여성들의 고용과 경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으나 긍정적인 경제 성장과 강화된 노동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아직도 고위직에 진출하거나 소득 면에서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받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낙관적인 경제 여건 속에서 남성들이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과 더불어 여성의 자아 인식과 관련된 항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몇몇 시장에서 마스타인덱스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진출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학교육 부문에서 뉴질랜드(129.24), 필리핀(120.81), 태국(118.89), 그리고 호주(101.74) 여성이 우위에 있었으며 평균 이상 소득에 대한 태국 여성들의 지위가 1년 전 73.53이었던 것에 비해 2007년 113.16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아태지역 11개 국가에서 여성들의 관리직 진출에 대한 인식이 남성들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으로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그리고 베트남의 점수가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

베트남(99.77), 중국(83.64), 뉴질랜드(83.13), 태국(82.66), 그리고 호주(81.67)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근접했으나 소득 부문에 대한 자신감에 있어서는 아태지역 7개 국가(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지수가 1년 전 대비 하락했다.

대학교육 부문에서는 태국(91.44), 홍콩(89.80), 싱가폴(85.88), 그리고 중국(81.65)에서의 여성들이 남성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스타카드는 아태지역 여성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마스타인덱스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여성의 자아 인식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마스타인덱스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4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남성들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을 조사한 것이다. 처음 두 항목은 남성 대비 여성들의 노동참가율 및 대학교육 정도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국가 별 통계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다른 두 항목은 서베이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고위관리직 진출 및 평균 이상 소득에 대한 남녀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이 두 항목은 업무환경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사회경제적 수준 종합지수는 남녀평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100 이하는 비관, 100 이상은 낙관, 100은 완전 평등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아태지역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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